이수정 교수의 `나는 목소리 없는 아이들이 좋다`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솔직히 저는 처음에 제목 보고 좀 당황했어요. `좋다`라는 표현이 좀… 찝찝하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제목이 가진 무게와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교수님은 단순히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의 침묵 속에 숨겨진 이야기, 그들이 세상에 전달하지 못한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의미로 `좋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저는 범죄심리학 전문가의 책이라니 딱딱하고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술술 읽히더라고요. 교수님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어요. 뭔가 묘한 긴장감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느낌이랄까요. 마치 훌륭한 스릴러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까지 들었답니다. 😂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교수님이 아이들과의 소통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대목이었어요. 단순한 사건 분석을 넘어,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 표정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꼼꼼하게 짚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특히 아이들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은 정말 가슴 아팠어요. 제가 예전에 학교폭력 상담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났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는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서툴게 대처했던 기억이 많아요. 만약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조금 더 나은 상담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이 책은 단순히 범죄 심리학 책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교수님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리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아이들을 단순히 어른의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섬세하고, 예민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는 진정한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또한, 이 책은 우리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엿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의 부족함, 그리고 성인 중심적인 사회 구조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죠. 특히 아이들의 증언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아이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경우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무관심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가슴 아프고, 또 가장 씁쓸했어요. 법과 제도가 얼마나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더라도, 실제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
책을 읽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과연 아이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을까?` `나는 아이들의 고통에 얼마나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을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완벽하게 그렇게 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침묵 뒤에 숨겨진 진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쉬운 책은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