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을 읽고나서

군주론을 읽고나서 마키아벨리가 태어난 15세기의 이탈리아는 유럽의 다른 국가와는 달랐다. 강력한 왕권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각 국의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이탈리아만은 옛 로마의 부흥을 잊지 못하고, 서로 대립하고 전쟁을 벌이는 일 등의 혼란기가 계속되었다. 무엇보다, 국가 건설의 기틀이라 할 수 있는 정치체제에서부터 각 국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분열하여 군주국, 공화국, 신정정치체제 등의 다양한 체제를 주장했다. 즉 이를 하나의 정부와 하나의 체제를 갖춘 통일국가 건설이 당연시 되는 시점이었다. 게다가, 1494년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유럽의 제왕으로 군림한 프랑스 앞에 이탈리아는 소국으로 몰락하고 만다. 마키아벨리는 이런 혼란기의 이탈리아가 낳은 인물이었으며, 그 또한 그것을 극복하고자 평생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강력한 왕의 힘으로서 통일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애썼다. 마키아벨리가 외교업무를 맡던 중 로마에 갔을 때 교황의 아들 체사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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